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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서비스 '블라블라카' 유럽서 인기 높아"

입력 : 2014.12.29 16:33|수정 : 2014.12.29 16:33

대중교통수단 대체재로 인기…13개국서 회원 1천만명


카풀(Car pool)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랑스 신생업체 '블라블라카'(BlaBlaCar)가 맹렬한 기세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29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라블라카는 대중교통수단의 대체재로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유럽 13개국에서 1천만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유럽을 여행할 때 이용 가능한 차량은 100만대 이상이다.

블라블라카의 인기가 높아지자 투자자들도 몰리고 있다.

올해 여름 유럽과 미국 벤처캐피탈로부터 1억 달러(1천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블라블라카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에는 인덱스 벤처스, 액셀 파트너스도 포함됐다.

WSJ는 블라블라카가 부상하는 이유 중 하나로 낙후된 유럽 전역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꼽았다.

오랜 경기침체로 유럽의 여러 나라 정부는 교통망을 확대하기는커녕 유지 능력도 없는 상태다.

프랑스 감사원은 국철인 SNCF에 대해 기존의 다수 노선이 적자라는 이유로 새로운 고속철도 건설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초고속철도를 자랑하는 독일도 열차와 철도의 노후화 문제에 직면해있다.

프랑스 철도이용자협회의 윌리 콜린 대변인은 자신의 협회가 수년간 불만을 제기해온 철도 여행의 비싼 요금과 질 낮은 서비스에 대한 대응이 블라블라카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급속히 성장하는 블라블라카도 규제당국 및 택시, 호텔업계와 마찰을 빚고 있는 에어비앤비(Airbnb)와 같은 여타 서비스 공유업체처럼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

모바일 차량예약 서비스업체인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지난주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뉴델리 등 각국의 여러 도시에서 최소한 일부 서비스를 금지당했다.

뮌헨 소재 컨설팅업체 롤랜드 버거의 애널리스트 크리스티안 프리제는 "장거리 여행은 도시 내부 교통처럼 엄한 규제를 받지않는다"며 "그러나 승객을 태워주고 돈을 벌기 시작하는 운전자가 늘면 (블라블라카와 같은 업체들도) 결국 세무당국으로부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블라카가 성공하려면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에서 성과를 거둔 것처럼 충분한 이용자가 있어야 한다.

올해 초 영업을 시작한 터키, 러시아 같은 나라에서는 아직 요금을 부과하지 않지만 곧 유료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블라블라카 최고운영책임자인 브루손은 "요금이 싸고 운전자도 비용 일부를 부담한다는 점에서 우버 같은 회사와 매우 다르다"며 "운전자는 이익을 취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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