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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에서 폭행까지…경기북부 경찰관 잇단 비위

입력 : 2014.12.29 15:52|수정 : 2014.12.29 16:16


사건 피의자의 뇌물을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경기북부지역 경찰관들의 비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12월 한달새 4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연말 경찰관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남양주경찰서 소속 A(30) 경장은 어제(28일) 새벽 의정부시내 한 편의점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피우다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으려다 잘 안 되자 종업원에게 욕을 하고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 경장을 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앞서 사기사건 피의자와 성매매업소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현직 경찰관 2명이 구속됐습니다.

의정부지검은 지난 24일 동두천의 한 성매매업주에게서 사건을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향응 등 6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동두천경찰서 소속 B(45) 경사를 구속했습니다.

검찰 수사결과 성매매 단속과 무관한 부서에 근무하는 B 경사는 돈을 받은 뒤 동료 경찰관을 통해 사건을 무마하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 10일 사기 혐의 피의자를 무혐의 처분해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을 챙긴 혐의(알선뇌물수수)로 일산경찰서 소속 C(56) 경위를 구속 기소하기도 했습니다.

C 경위는 2011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일산경찰서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근무하면서 24차례에 걸쳐 3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음주운전 특별단속 기간에 만취한 상태로 차를 몰아 사고를 낸 경찰관도 적발됐습니다.

지난 22일 밤 포천경찰서 소속 D(53) 경위는 음주운전으로 의정부시내에서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82%였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가 밝혀지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경기경찰2청 청문감사계 관계자는 "연말연시 공직기강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직원 감찰을 강화하고 비위행위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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