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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부분 파업 사흘째…수위 높여

입력 : 2014.12.29 15:49|수정 : 2014.12.29 15:49


워크아웃을 종료하자마자 부분파업에 돌입한 금호타이어의 노사가 갈등 해결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임금 체계를 바꾸는 것에 대한 이견을 노사가 쉽게 좁히지 못하면서 자칫 파업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9일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며 사측에 임단협에 대한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 24·25일 2시간 파업했지만 이날부터는 4시간 파업으로 수위를 높였으며 30일에도 4시간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루에 2개조가 4시간씩 파업을 하므로 사측 입장에서는 하루 8시간씩 생산차질이 빚어지는 셈이다.

사측은 30일까지 파업이 이뤄지면 매출액 기준으로 하루 30여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업에 따른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지난 5월부터 이어온 양측의 접점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는 이날 내놓은 자료에서 "사측의 임금인상안은 임금체계를 바꿔 워크아웃 졸업 후 임금 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개악안이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이 워크아웃 기간 감내한 조합원의 기여를 무시하고 임금 체계를 변경해 임금 인상을 최소화했으면서도 최대한 인상한 것처럼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과거 높은 임금 수준은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한 한 원인도 됐던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의 한 관계자는 "임금체계를 바꾸었지만 국내 1위 업체인 경쟁사 수준의 임금을 보장하고 있다"며 "워크아웃 기간 임금인상을 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 그걸 모두 보상해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맞섰다.

양측이 임금인상 문제로 이렇게 맞서자 지역 사회에서는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 종료라는 재도약의 기회를 저버리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파업 장기화와 악화에 대한 부정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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