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제의' 류길재 통일부 장관 일문일답

정부는 내년 1월중 남북간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한 당국간 회담을 가질 것을 북측에 공식 제의했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오늘(29일) 브리핑에서 "통일준비위원회는 내년 1월 중에 남북간 상호 관심사에 대한 대화를 가질 것을 북측에 공식 제안한다"면서 "북측에 전통문을 보냈으며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류 장관과의 일문일답입니다.

-- 회담의 성격과 수석대표는.

▲ 이 회담은 당국간 회담으로 우리는 생각하고 있다.

수석대표 문제는 지금 생각으로는 정부측 부위원장인 제가 수석대표를 맡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고 통일준비위원회 민간부위원장은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 우리 쪽에서 주로 관심을 두는 의제는.

▲ 통준위가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인 내년에 할 수 있는, 또 해야 되는 사업들에 대해서 말씀드렸다.

그런 내용들을 북측에 설명을 하고, 또 동시에 남북간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의제를 특정해서 제시한 것은 아니다.

-- 북측의 대화 상대는.

▲ 우리가 전통문을 이미 발송을 해서 북한이 수령을 했다.

발신 명의는 통일준비위원회 정부측 부위원장 겸 통일부 장관인 통일부 장관이 보냈고, 수신자 명의는 통일전선부 김양건 부장 앞으로 보냈다.

-- 통준위 차원에서 대화에 나서는 이유는.

▲ 내년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이 되는 해가 이 분단시대를 극복하고 통일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 남북이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것을 위해서 통준위가 올해에 발족을 했고 많은 활동을 해왔다.

통준위가 해온 활동과 내년의 계획을 북측에게 설명을 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사업들은 함께 추진하는 것이야말로 통일준비라고 하는 주제에 걸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과거 우리가 남북회담이나 이런 것을 보면 물론 실무적인 차원이기는 하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정부 당국자와 민간이 같이 참여해서 하는 회담들도 많이 있었다.

통준위가 하고 있는 일과 정부 당국이 하는 일이 크게 다르지 않다.

-- 북한이 통준위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데.

▲ 오늘 회담 제의는 통준위 활동의 연장선에서 제안을 한 것이다.

북이 여기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는 제가 예단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

다만 북이 통준위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판적인 의견을 준 것을 저도 알고 있다.

만나서 통준위가 북이 생각하는 그런 식의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점을 설명하는 것도 필요하다.

-- 우리 측의 주요 의제가 이산가족 상봉이 되는 것인가.

▲ 내년에는 이산가족 문제의 획기적인 해결이 있어야 되겠다 하는 그런 생각을 우리가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회담이 열리게 된다고 해서 이산가족 문제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 금강산 관광 재개나 5·24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할 의향이 있나.

▲ 어떤 특정한 의제를 갖고 나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남북간에 서로 간에 관심이 있는 그런 사항들은 다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 2차 고위급 접촉과 이번 대화제의의 연관성은 ▲ 2차 고위급 접촉은 우리가 10월에 제안을 했었는데 아직도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다.

이번에 우리가 제안하는 이 회담은 어떤 특정한 남북 당북간 차원에서만 논의되는 그런 것들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다.

통준위에서 하는 것은 또 따로 회담이 운영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서로 충돌이 되는 관계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 북한의 호응 기한은 언제까지로 보나.

▲ 우리가 1월 중이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바라기는 1월 중에 답을 주는 것이 좋고 1월 중에 회담이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지난번에 김양건 비서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어느 누구도 반대하지 않고 또 정말로 필요한 그런 사업들은 빨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