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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은메달' 日 언론 올해의 스포츠뉴스 2위

입력 : 2014.12.29 10:49|수정 : 2014.12.29 10:49


2014년 스포츠계에 김연아(24)의 은메달보다 어처구니없는 사건은 없었던 모양이다.


일본 언론 ‘재팬 타임즈’는 29일 2014년 올해의 월드 스포츠뉴스 1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김연아의 소치 올림픽 은메달 논란은 독일의 브라질 월드컵 우승에 이은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일본 언론이 선정했지만 아시아 선수가 관련된 뉴스는 김연아가 유일했다. 또 10대 뉴스 중 비판적인 내용도 김연아 소식 뿐이었다. 그만큼 외신이 보기에도 김연아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다는 의미다.


김연아는 지난 2월 폐막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69.69점 예술점수(PCS) 74.50점으로 합계 144.29점을 기록, 쇼트프로그램 점수 74.92점을 더해 219.11점을 얻었다.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다. 소트니코바는 여러 차례 넘어지는 큰 실수를 범했음에도 224.59점의 훨씬 높은 점수를 얻었기 때문이다. 자국선수 봐주기가 아니냐는 판정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1928·1932·1936)와 카타리나 비트(동독, 1984·1988)에 이어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세 번째로 올림픽 2연패를 노렸던 김연아의 꿈도 좌절되고 말았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분노했다. 외신들도 들끓었다. 심지어 러시아 자국 기자도 소트니코바의 점수에 의문을 제기할 정도였다. 기술 채점을 맡은 기술고문이 러시아 빙상연맹 부회장을 역임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이날 9명의 심판 중 3명이 구소련출신이었다. 제대로 된 항의도 해보지 못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무능함도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담담하게 은메달을 받아들였다. 김연아는 지난 5월 아이스쇼 은퇴무대를 마지막으로 스케이트화를 벗었다. 자전거 타보는 것이 소원이라던 김연아는 그토록 꿈꾸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은퇴 후에도 김연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유니세프 홍보대사 등을 맡으로 의미 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 10대 뉴스 중 인종차별 발언으로 쫓겨난 NBA LA 클리퍼스의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3위), MLB 데릭 지터의 은퇴(4위), NFL 시애틀 시호크스의 우승(5위),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우승(6위), 골퍼 로리 맥킬로이의 우승(7위) 등이 주요 뉴스를 장식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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