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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논란' 스타벅스 와이파이 인증 간소화

입력 : 2014.12.29 09:15|수정 : 2014.12.29 09:20


국내 소비자들에게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한다는 논란이 일었던 스타벅스의 와이파이(무선인터넷) 사용자 인증방식이 간단해졌습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사용자의 이름과 이메일로만 인증하는 새로운 와이파이 인증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오늘(29일)부터 사용 언어에 관계없이 같은 인증 방식을 거쳐야 매장에서 KT가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번호와 통신사 정보를 입력하지 않는 대신 내·외국인 모두 인증 화면에서 유효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야 합니다.

허위 이메일 주소를 이용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스타벅스는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스타벅스 매장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름, 이메일, 휴대전화번호, 이용 통신사 등의 정보를 입력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인증 화면에서 'English'를 누르고 외국인을 위해 마련한 영문 페이지로 가면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스타벅스가 한국어를 사용하는 국내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와 KT는 협의 끝에 이메일 인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내·외국인의 형평성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애초에 영문 인증 절차가 간단했던 것은 관련법상 해킹 등 보안 사고에 대비해 사용자 정보를 최소한으로 수집해야 하는데, 외국인은 휴대전화나 외국인 등록번호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공용 와이파이 보안에 문제가 없도록 무선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인 KT와 함께 사용 인증 방식을 최대한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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