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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고객, 먹는 데만 지갑 열어…올해 식품매출 11%↑

임태우

입력 : 2014.12.29 07:55|수정 : 2014.12.29 11:47


경기 불황과 해외 직접구매, 온라인·모바일 쇼핑 등의 영향으로 올해 백화점 매출은 전반적으로 매우 부진했지만, 유일하게 식품 부문만은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백화점 내 식품 매장과 식당이 쇼핑 후 들르는 부속 시설이 아니라, 고객이 백화점을 찾는 첫 번째 목적이 되면서, 국내외 유명 맛집과 식료품 매장을 유치하기 위한 백화점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이에 비해 전체 지점의 식품부문 성장률은 10.9%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매출 성장률의 약 3배에 달하는 겁니다.

롯데백화점의 식품부문 연간 성장률은 2012년 18.7%에서 지난해 13.5%, 올해는 11월까지 10.9%를 기록하는 등 최근 수년 동안 계속해서 두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은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식품 부문의 매출 신장과 집객 효과가 뚜렷해지면서 각 백화점은 앞다퉈 국내외 맛집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9월말 본점 지하 1층에 미국 최대 중국음식 프랜차이즈 판다익스프레스를 유치했습니다.

정통 볶음 중국요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점심시간에는 긴 줄을 서야 맛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백화점에 따르면 이 매장 하나의 3개월간 누적 매출은 무려 7억 원에 달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들어선 제과점 '이성당'도 대표적인 대박 사례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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