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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같았던 IMF…"선희언니 노래로 버텼다" 뭉클

입력 : 2014.12.29 00:37|수정 : 2014.12.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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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  '나는 산다' 이선희, 대한민국을 위로하다 ]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보컬, 이선희가 돌아왔다.

‘J에게’를 부른 지 어느덧 30년, 하지만 이선희의 힘은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올 한 해 우리나라 가요계를 뒤흔들었다. 새롭게 발표한 신곡 ‘그중에 그대를 만나’는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었고, 13개 도시에서 열린 전국 콘서트 투어는 27회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아이돌 가수들이 점령한 가요계에서 ‘2014 올해를 빛낸 가수’ 5위, 40-50대는 ‘올해를 빛낸 최고의 가수’로 선정할 만큼 이선희의 저력은 놀라웠다.

강산도 세 번 변한다는 30년 동안, 그녀가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녀의 노래에는 어떤 힘이 숨어 있는 것일까?

▶ 시련의 시대, 위로의 노래

유시민 전 장관에게 이선희의 ‘아, 옛날이여’는 결코 잊혀지지 않는 노래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그가 마산교도소에 수감되었을 때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아, 옛날이여’를 처음 들었다. 순간, 그는 드넓은 풀밭을 내달리는 것처럼 가슴이 뻥 뚫리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전월자 씨에게는 이선희의 ‘한바탕 웃음으로’가 평생 지울 수 없는 노래다. 1997년 IMF 사태가 터지고 나서 남편이 직장을 잃었을 때, 둘째 아들의 분유 값도 없을 만큼 형편이 어려웠다고 한다. 그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도록 그녀를 위로하고 다독여주었던 것은 다름 아닌 이선희의 노래였다.

"지금 생각하면 노래로 가장 위로를 많이 주는, 그런 가수가 아닌가. 가사도 그렇고, 그분의 목소리도 그렇고, 그야말로 요즘 말하는 힐링. 앞으로도 우리를 많이 격려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 사진작가 조세현 -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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