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원전 공격 이메일 9일 하루 5천980통 한꺼번에 발송

이한석

입력 : 2014.12.28 15:23|수정 : 2014.12.28 15:47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도면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 9일부터 나흘동안 한수원 직원들에게 5천 9백여통의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이 집중적으로 발송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합수단은 특히 지난 9일 새벽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 5천 9백여통이 집중 발송됐다고 밝혔습니다.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동안에는 6통의 이메일이 발송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중복발송된 이메일을 제외하면 한수원 전체 직원 9천 5백여명 가운데 3분의 1인 3천 5백여명이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합수단은 교차 분석을 통해 확인한 결과 악성코드를 심은 첨부파일에는 자료의 유출이나 탈취 기능은 없고 파일 파괴와 트래픽 유발, 디스크 파괴 기능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악성코드의 파괴 기능은 10일 오전 11시에 실행되도록 설정돼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합수단 관계자는 "9일 이메일 공격만 보면 한수원에서 당일 발견해 빠르게 조치해서 업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는 점에서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