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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기도박단 11명 검거…과학 수사기법 활용

윤영현 기자

입력 : 2014.12.28 13:36|수정 : 2014.12.28 13:36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소형카메라와 형광물질을 묻힌 트럼프 카드 등을 이용해 모텔 등지를 돌며 사기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A씨 등 일당 11명을 검거해 이 중 10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A씨는 일당과 함께 지난 9월 12일부터 27일까지 서산의 한 모텔에서 3차례에 걸쳐 사기도박판을 벌여 천 만원을 가로채는 등 강원 홍천의 한 리조트와 충북 진천 등지를 돌며 같은 수법으로 10여차례에 걸쳐 2천6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이들은 범행 장소의 천장 형광등에 미리 소형카메라를 설치해 상대의 패를 읽은 뒤 귓속에 넣는 이어폰 등 무선수신기를 부착한 일당에게 패를 알려주거나, 특수형광물질이 묻어 있는 카드를 이용하는 수법으로 사기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중 3명은 전파관리원으로부터 '이상한 무선주파수가 포착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급습한 경찰에 붙잡혔으며, A씨 등 나머지는 통화내역 분석시스템 등 과학적 수사기법을 활용한 검찰에 모두 붙잡혔습니다.

검찰은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운용 중인 통화내역분석시스템으로 통화횟수와 기지국 분석, 휴대전화 사용자들 간의 상관도를 입체적으로 분석해 공범이 추가로 존재하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A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에 대한 '모바일포렌식'을 통해 삭제된 범행 당시 문자메시지를 복원해 사건 전모를 밝혀냈습니다.

모바일포렌식은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 이동형 디지털 기기로부터 메시지와 사진, 인터넷 기록 등 디지털화된 증거자료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수집해 분석하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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