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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남성 이혼한 전처 살해하고 음독자살

윤영현 기자

입력 : 2014.12.28 13:37|수정 : 2014.12.28 14:22


80대 남성이 이혼한 전처를 살해하고 음독자살했습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오늘(28일) 오전 7시 20분쯤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한 양로원에서 82살 A씨가 이혼한 전처 73살 B씨와 함께 있던 78살 C씨를 흉기로 찔렀다고 밝혔습니다.

B씨는 전 남편이 휘두른 흉기에 가슴 등을 찔려 과다출혈로 현장에서 숨졌고C씨는 좌측 가슴부위 등을 수차례 찔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입니다.

A씨는 범행 후 현장에서 극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진 A씨의 바짓주머니에선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전처인 B씨가 자신과 이혼한 뒤 C씨와 가깝게 지내는 것을 원망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무의탁 노인으로, 양로원에서 만나 6년 전 결혼해 함께 살았으나 지난해 4월 이혼했습니다.

A씨는 B씨와 이혼한 뒤 양로원을 나와 홀로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와 양로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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