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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의 2015년 목표, 풀타임 그리고 홀드왕

입력 : 2014.12.28 12:11|수정 : 2014.12.28 12:11




넥센 히어로즈가 3년 연속 홀드왕을 배출할 수 있을까.

지난 2년간 넥센에서 필승조를 맡으며 2년 연속 리그 홀드왕을 차지했던 사이드암 한현희(21)가 내년부터는 선발투수로 보직을 옮긴다. 입단 첫 해 4경기에서 선발로 뛰기도 했지만 그뒤로 팀의 허리를 담당하던 한현희가 빠지면서 넥센의 중간 투수는 우완 조상우(20)가 홀로 남았다.

내년 다른 투수들이 성장해 조상우와 함께 마무리 손승락 앞을 지켜준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일단 올 시즌 가장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은 것은 조상우다. 그에 대한 팀의 기대감도 그 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 조상우는 최근 올해 연봉(2800만 원)에서 143% 오른 6800만 원에 내년 계약을 맺었다.

조상우는 입단 2년차인 올 시즌 1군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보직을 맡아 경기에 나섰다.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하며 약 2달간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으나 150km 초반대의 묵직한 직구를 주무기 삼아 겁없는 막내의 시원시원한 피칭을 보여줬다. 올해 성적은 48경기 6승2패 11홀드 69⅓이닝 평균자책점 2.47.

조상우는 내년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을 꿈꾸고 있다. 27일 전화 인터뷰에 응한 조상우는 "지금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다. 살도 조금 뺐다. 올해보다 모든 면에서 더 나아지고 싶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구종 같은 모험보다는 있는 장점을 더 살리는 길을 택했다.

조상우는 한현희의 빈 자리를 채우겠다는 의욕을 불태웠다. 그는 "현희 형이 이제 선발로 가니까 제가 더 잘해야 한다. 선배님들도 계시지만 이제 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래서 올해 당했던 부상이 더 아쉽다. 그는 "올해 많은 것을 배웠다. 내년에는 꼭 풀 시즌을 뛰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넥센은 문성현(23), 한현희, 조상우, 하영민(19) 등 90년대생 어린 투수들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팀 마운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조상우 역시 손승락의 뒤를 이을 마무리 투수감이 될 재목을 갖고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을 경험 삼아 내년엔 팀을 위해 더 활약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조상우가 있어 내년 넥센은 한 걸음 더 성장할 채비를 갖췄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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