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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앞바다서 선박 충돌…기름 다량 유출

윤영현 기자

입력 : 2014.12.28 11:05|수정 : 2014.12.28 11:05


부산 앞바다에서 모래채취선과 컨테이너 화물선이 충돌해 컨테이너 선박에 있던 다량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습니다.

오늘 새벽 0시 20분쯤 부산 태종대 남서쪽 7.4마일 해상에서 2천 5백톤 급 모래채취선 107 대양호와 2만 톤급 컨테이너 화물선 현대브릿지호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현대브릿지호 왼쪽 선미 부분 4번 탱크에 가로 4m, 세로 2m 정도의 파공이 생기면서 벙커C유 상당량이 바다에 유출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부산해양서는 오전 8시쯤 헬기로 항공 예찰을 한 결과, 기름띠 길이는 3.6㎞, 너비는 100∼200m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기름띠는 충돌 지점에서 동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파공이 생긴 4번 탱크에는 벙커C유 45만4천ℓ가 실려 있었는데, 정확한 유출량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브릿지호는 사고 40여분만에 파공부위를 막고 선박에 남아 있던 기름을 모두 옮겼다고 부산해양서에 알렸습니다.

부산해양서는 두 선박 모두 추가 기름유출은 없고 안전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부산 해경 등은 해경 선박 47척과 해군 8척 등 선박 71척과 항공기 3대가 동원돼, 오염원 분포상황을 확인하면서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경은 운항 부주의 탓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기유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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