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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재래시장 토종닭 'H5N8형 AI' 감염 확인

임태우 기자

입력 : 2014.12.28 08:25|수정 : 2014.12.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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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종닭이 산채로 거래되는 경기도 성남의 모란시장에서 AI에 감염된 닭이 발견됐습니다. 정부가 업소들을 폐쇄했지만, 외부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에서 산 채로 판매하는 토종닭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AI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재래시장 상시점검 과정에서 토종닭 한 마리가 어제(27일) H5N8형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확진 판정 직후 모란시장 내 닭이나 오리, 메추리를 산 채로 파는 업소 10여 곳을 폐쇄하고, 가금류 630여 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모란시장 AI 발병에 따라 경기도 전역에서 생산되는 가금류에 대해 도내 반입을 금지했습니다.

농식품부는 그러나 모란시장 내 AI 발병 사실이, 제주도의 반입금지 조치로 외부에 알려지기 전까지 홈페이지나 언론을 통해 따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에서 발생하는 AI는 즉시 공개하지만, 자체적인 상시 점검을 통해 전통시장 등에서 확인되는 AI는 따로 알리지 않아 왔다고 밝혔습니다.

고병원 AI는 올 들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지난달 말까지 살처분한 오리와 닭이 1천446만 마리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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