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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저유가에도 초반 '흥행몰이'

입력 : 2014.12.28 07:47|수정 : 2014.12.28 07:47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초반 계약 돌풍이 매섭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상황에서도 출시 일주일 만에 계약 대수 1천대를 돌파했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달 16일 출시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누적 계약 대수는 영업일수 기준으로 8일 만인 이달 26일까지 총 1천174대로 집계됐다.

2011년 선보인 1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출시 후 같은 기간 686대의 계약 대수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70%가량 많은 수치다.

또 구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올해 월평균 판매대수가 400여 대인 점을 감안하면 석 달치 판매량에 가까운 계약 대수를 기록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시 당시 밝힌 월평균 판매 목표가 1천500대였다"면서 "신차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초기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6인치 타이어 기준 18.2km/ℓ의 높은 연비에다 내년부터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보조금 100만원의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누우 2.0 GDI 엔진을 탑재하고 스포츠 모드를 추가하는 등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가속성능까지 확보해 상품성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내년 한 해 동안 1만8천대를 판매해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또 쏘나타 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까지 출시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구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2011년 출시 이후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4만1천773대가 판매됐고 해외에서도 9만1천526대가 수출돼 누적수출 1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에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미국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저유가 등의 여파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미국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 감소한 41만8천850대에 그쳤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작년의 49만5천685대보다 4만4천여대 감소한 45만1천570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최다 판매 모델인 3세대 프리우스 모델이 노후화하면서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했고 포드와 GM의 판매량도 11.6%와 63.0% 각각 급감했다.

반면 이 기간 현대·기아차는 0.2%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도 7.1%에서 7.8%로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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