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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폭우로 13만명 대피

입력 : 2014.12.27 19:05|수정 : 2014.12.27 19:05


말레이시아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사태로 최소 5명이 숨지고 13만여명이 대피했다.

베르나마통신 등 현지 언론은 27일 연일 쏟아진 폭우로 동남부 켈란탄 등 8개 주 곳곳에서 침수사태가 발생해 13만2천여명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는 켈란탄 주에서 가장 많은 5만5천960여명이 대피했고, 해안지역인 테렝가누와 파항에서도 각각 3만5천20여명과 3만3천320여명이 대피소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서부 페라크와 보르네오 북동부 사바, 서부 최북단 페를리스 주 등지에서도 대피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켈란탄의 주도 코타바하루에서는 폭우로 일부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변 지역에 침수사태가 발생하고 도로가 끊겨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켈란탄 지역에서는 지난 16일 이래 계속된 폭우로 4명이 숨지고 주민 100여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테렝가누의 케마만 지역에서는 구조 선박이 전복돼 30대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항 북서쪽의 카메론하일랜즈에서도 다리를 건너던 10대 소녀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나집 라작 총리는 사상 최악의 홍수 피해가 발생하자 미국 방문 일정을 단축하고 급거 귀국, 이날 헬리콥터 편으로 켈란탄 수해지역을 둘러보고 구조작업과 피해복구 활동을 독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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