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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소니해킹설' 부인…"북미 사이버전은 허구"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4.12.27 09:57|수정 : 2014.12.27 09:57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오늘 북한의 소니 해킹설을 거듭 부인하며 '북미 사이버전'은 허구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신보는 오늘 '오바마가 연출한 조미 사이버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북한의 인터넷 불통 사태 이후 '북미 사이버전'이 시작됐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며 이는 "황당무계한 허구"라고 일축했습니다.

조선신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소니 해킹'에 대한 '비례성 대응'을 공언한 직후 발생한 북한 인터넷망 불통 사태가 북미 사이버전 맥락에서 다뤄졌다며 "미국이 해킹사건을 빌미로 있지도 않은 허구를 펼쳐보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북한 인터넷 불통 원인이 통신망의 점검 등 기술적인 문제라고 해도 대통령의 호전적인 발언이 귀에 박힌 사람들은 모든 사태를 북미 대결의 줄거리에 맞춰보게 된다"며 북한을 '소니 해킹' 배후로 지목한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조선신보는 미국이 명확한 근거 없이 북한을 소니 해킹 배후로 단정하고 '보복'을 공언한 것은 '사이버안보 관련 법률' 통과를 위한 여론조성용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태의 경위를 살피면 먼저 도발을 걸어온 것은 미국"이라며 북한 내에서 미국에 대한 초강경대응전을 지지하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글은 북한이 최근 계속되는 '인터넷 불통' 사태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처음으로 인터넷 사태를 언급했지만, 불통의 원인으로 미국을 지목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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