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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문건 유출 혐의' 조응천 17시간 넘게 조사

이한석 기자

입력 : 2014.12.27 04:00|수정 : 2014.12.27 05:16

피의자 신분 조사…"부끄럽게 살지 않았다" 심경 밝혀


청와대 문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오늘(26일) 새벽 귀가시켰습니다.

어제 오전 10시께 출석한 조 전 비서관은 17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오늘 새벽 3시 반쯤 조사를 마쳤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청사 앞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심경을 묻자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며 "만약 부끄러운 게 드러나면 저는 이 땅에서 잘 못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박관천 경정이 올 2월 청와대 파견근무를 마치고 경찰에 복귀할 때 청와대 문건을 들고 나오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인 하급자인 박 경정으로부터 보고받은 정보를 박지만씨에게 누설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이 허위 문건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조 전 비서관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주 초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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