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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수행차량, 자원봉사자가 운전"…경호 허점 논란

입력 : 2014.12.27 04:21|수정 : 2014.12.27 04:2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수행하는 일부 차량의 운전사가 무보수 자원봉사자인 것으로 알려져 '경호 허점'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차량행렬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을 직접 경호하는 선두의 방탄차량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 차량에는 종종 경험이 없는 젊은 무보수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고 있다.

이 차량에는 주로 참모나 취재진이 탑승한다.

실제 대학원생인 나탈리 타이슨(24·여)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방문 때 대통령 수행차량 가운데 한 대를 운전했으며, 이후 휴대전화로 촬영한 오바마 대통령의 방탄차량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타이슨은 NYT에 "수행차량 운전 허가를 받기 전에 (SS 요원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면서 "사고나 비상상황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정보를 듣지 못했으며, 그냥 앞 차량만 따라가라는 얘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지만, SS 측은 "무보수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는 것은 1980년대부터 계속돼 온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SS의 한 대변인은 "(자원봉사) 운전자들이 사전에 SS 요원들로부터 교육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전직 SS 요원은 젊은 무보수 자원봉사 운전자를 활용하는 것은 경호상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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