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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행방불명 신부, 총에 맞아 숨진채 발견

최고운 기자

입력 : 2014.12.27 04:21|수정 : 2014.12.27 04:21


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는 멕시코 서남부 게레로주에서 최근 행방이 불명 됐던 신부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레고리오 로페스라는 이름의 이 신부는 지난 22일 게레로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실종된 상태였습니다.

교구 관계자들은 당일 세미나 장소 주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이 서성이는 것을 봤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게레로는 지난 9월 말 이괄라 시에서 교육대 학생 43명이 경찰과 결탁한 갱단에 끌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한 지역입니다. 이달 초 연방경찰이 대거 배치되기도 했습니다.

게레로의 주도인 칠파신고 지역을 담당하는 알레호 사발라 카스트로 주교에 따르면 올 들어 성직자 몇몇이 유사한 범죄에 희생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칠라파에서는 미사가 끝난 직후 신부 1명이 실종됐다가 11월 중순 인근 야산의 집단 무덤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신부의 신원은 치아 분석을 통해 겨우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9월에도 산 미겔 토톨라판 지역에서 신부 1명이 살해됐습니다.

교구 측은 지역의 갱단이 금품 등을 요구하는 납치 범죄를 성직자들에까지 확대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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