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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여수의 미등록 교육시설에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학생은 숨지기 전에 교사로부터 체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에 대안 학교로 소개돼 있는 2층 건물입니다.
오늘(26일) 새벽 이곳 숙소용 컨테이너에서 초등학교 6학년 여자 어린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같이 잠자던 여교사가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숨진 어린이의 엉덩이와 허벅지에는 멍 자국이 선명했습니다.
경찰은 여교사로부터 딸의 잘못된 습관을 고쳐달라는 부모의 부탁을 받고 어제 몇 차례 체벌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하게는 부검을 해봐야지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대가 있었는지요?) 네.]
이 대안학교는 교육청에 등록되지는 않았습니다.
여교사는 펜션 건물을 보수한 뒤에 한 달 전부터 미술과 악기 등을 가르쳐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대안학교는 주말마다 학생 10여 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을 주민 : 캠핑와서 노는 걸로 생각했죠. 연말이니까 어느 단체에서 온 걸로 생각하고 무심코 지나갔죠. 누가 학교라고 생각하겠어요?]
경찰은 여교사를 긴급 체포하고 체벌과 어린이 사망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