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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용달 화물차 번호판 판매대금 수억 원 증발

JIBS 구혜희

입력 : 2014.12.26 17:57|수정 : 2014.12.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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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인 용달 화물차 번호판을 중개 판매해주는 제주 용달 화물협회에서 판매대금 수억 원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구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업용 개인 용달차 주인 33살 김 모 씨는 얼마 전 제주 용달 화물협회를 통해 영업용 번호판을 팔았습니다.

하지만 번호판 판매대금 1천700만 원이 입금되지 않았습니다.

협회를 찾아가 보니 담당 과장은 지난달 25일 그만둔 상태였습니다.

[김 모 씨/용달차 번호판 판매 피해자 : (협회 가서) 문을 열었더니 피해자가 20명이 넘게 있는거에요. 이분들은 정말 하루 벌어 먹고 사는 힘든사람들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20여 명, 피해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개인 용달 번호판을 사기 위해 1천500만 원에서 1천700만 원을 입금했거나, 번호판을 팔려고 위탁한 차주들입니다.

협회 측에서는 번호판 거래업무를 맡았던 담당과장이 판매대금을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화물 협회 관계자 : 우리도 어안이 벙벙한거야. 왜냐하면 이사장이 직인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직인까지 도용을 했다고 하니까… 사는 사람하고 연결만 해주는 건데 과장이 유용을 잘못한거지.]

판매 대금이 협회통장이 아니라, 담당 과장 개인 통장으로 입금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차량을 이용해 영업을 하려면 꼭 부착해야 하는 노란색 번호판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영업을 위해 구입하려면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협회를 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화물업 종사자 : 개인적으로 판다고 내놓는 매물도 없고 협회를 통해서… 파는 사람도 협회를 통해버리고. 협회에서 거래가 수월하게 이뤄져요.]

김 씨를 비롯한 피해자들은 제주용달화물협회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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