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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호 외국인 생존 선원 6명·시신 21구 부산 도착

입력 : 2014.12.26 12:43|수정 : 2014.12.26 12:49


지난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조업하다가 침몰한 사조산업 '501오룡호'의 외국인 생존 선원과 시신이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생존 선원 6명(필리핀 3명, 인도네시아 3명)과 시신 21구를 실은 러시아 어획물 운반선 '오딘호'(5천톤 급)가 오늘(26일) 오전 10시 30분 부산 감천항에 들어왔습니다.

배가 접안하자 생존 선원 6명이 내려 세관·출입국·검역절차를 받고 나왔습니다.

외국인 선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서로 손을 잡고 나왔습니다.

기자들이 사고 상황과 몸 상태 등에 대해 물었지만 선원들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선원 입항현장에는 오룡호 한국인 선원 가족도 나왔습니다.

생존 선원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한 한국인 선원 가족이 "(실종된) 우리 애 아빠 아느냐? 제발 어떻게 됐는지 말 좀 해달라"며 오열해 일순간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생존 선원은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부산 영도구에 있는 영도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건강검진을 마친 생존 선원은 내일부터 이틀 동안 참고인 신분으로 부산해양경비안전서에서 침몰 상황과 탈출 경위 등 사고경위에 대해 조사받습니다.

이현철 부산해양경비안전서 오룡호 수사전담반 팀장은 "퇴선이 왜 늦어졌는지와 오룡호 침몰 당시 상황 등 선원 가족이 궁금해하는 점을 위주로 수사할 예정"이라며 "30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숨진 선원 시신은 부산 부산진구 시민장례식장에 안치됩니다.

부산해양서는 검시와 신원 확인절차를 거쳐 문제가 없으면 해당 국가 대사관으로 시신을 인계할 예정입니다.

오룡호 침몰 원인에 관해 결정적인 진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러시아 감독관에 대한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부산해양서와 부산해양안전심판원 관계자 3명은 오룡호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러시아 감독관을 조사하려고 출국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캄차츠키항에서 감독관을 상대로 오룡호 침몰경위와 탈출과정 등을 조사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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