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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DA '러시아 조직적 도핑 의혹' 조사 착수

입력 : 2014.12.26 09:20|수정 : 2014.12.26 09:20


러시아가 정부 차원에서 선수들의 금지약물 사용을 지원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25일(한국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WADA의 조사관들은 최근 러시아를 방문, 3천여 개의 조사 샘플을 수거했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직접 WADA에 편지를 보내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어떤 조사에도 응할 수 있다'며 조사를 요청했다"면서 "앞으로도 열린 자세로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WADA는 애초 내년 1월께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이달 3일 독일의 제1공영 ARD TV는 '비밀 도핑 서류: 러시아는 어떻게 우승자를 배출했나'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러시아 올림픽 팀의 99%가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금지약물 테스트 위반 사실을 덮기 위해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까지 연루된 조직적인 작업이 벌어지고, 이를 위해 뇌물이 횡행한다는 보도였다.

러시아 측은 이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방영 직후 러시아육상연맹 회장이자 IAAF 재무 책임자인 발렌틴 발라크니체프 회장은 러시아의 의혹이 벗어질 때까지 IAAF 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에서 조직적 도핑의 주요 가담자로 묘사된 육상 코치 블라디미르 카자린은 주요 제보자와 제작자를 고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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