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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연료절감' 항로 발견…화성 탐사 빨라지나

입력 : 2014.12.26 07:53|수정 : 2014.12.26 07:53


화성에 적은 비용으로 우주선을 보낼 수 있는 항로의 비밀이 풀려 화성 유인탐사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가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밀라노 과학기술대의 수학자인 프란체스코 토푸토와 에드와르드 벨브루노는 기존의 '호만 전이궤도' 화성 항로보다 경제성과 편의성에서 앞서는 대체 항로를 밝혀내 과학저널 '항공기계 및 우주역학'에 발표했습니다.

새로운 항로는 기존 항로보다 연료가 25% 적게 들어 우주선 경량화를 통한 발사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대체항로는 지구 공전 궤도에서 화성 궤도로 우주선을 이동시키는 호만 전이궤도 항로와 달리 화성까지 탄도 궤도 모델을 적용했습니다.

우주선을 화성 공전궤도 앞 지점까지 탄도 궤도로 발사해 다가오는 화성의 중력에 우주선이 자연스럽게 이끌리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화성 궤도 진입을 위한 감속과 궤도 수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료 사용을 줄여 탐사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26개월 주기로 지구와 화성이 최대로 접근할 때만 발사가 가능한 기존 항로와 달리 언제든지 필요한 시점에 탐사선을 보낼 수 있는 편의성도 장점으로 강조됐습니다.

하지만 화성까지 운항 시간은 기존의 6개월보다 몇 개월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런 방법은 지난 1991년 일본의 달 탐사선에 사용됐지만 화성처럼 중력이 큰 행성에서는 적용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과학계는 우주개발 예산 긴축상황에서 시기적 제한 없이 운용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화성 항로의 발견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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