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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군벌도 잇따라 낙마…"시진핑 체제 강화"

문준모 기자

입력 : 2014.12.26 00:22|수정 : 2014.12.26 00:22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집권 시절 중국군 내 양대 세력이던 쉬차이허우와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군 인맥 자리가 시진핑 주석과 관계있는 난징군구 출신 군벌인 '난징계' 인사로 대체되고 있다고 명보가 25일 보도했습니다.

명보는 난징군구 산하 제2포부대 출신 가오진 총참모장조리가 최근 군사과학원 원장으로 승진해 최연소 정대군구, 우리로 치면 사령관급이 된 점 등을 난징계의 약진 사례로 들었습니다.

중앙 군사위원회 산하 4개 총부 중 하나로, 군수 지원 업무를 책임지는 총후근부의 자오커스 부장과 왕자오청 선양군구 사령관, 먀오화 해군 정치위원 등도 시 주석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된 2012년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승진한 난징군구 출신 장성급 인사입니다.

또 지난해 7월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으로 승진했던 왕닝은 최근 무장경찰부대 사령관에 내정됐으며, 난징군구에서 수년간 고위직을 맡은 숭푸쉔 부사령관도 조만간 베이징군구 사령관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명보는 시 주석이 부성장급 이상으로 근무한 푸젠성, 저장성, 상하이시 등 3개 지역이 난징군구 관할 지역이라며 난징계의 약진이 시 주석의 군내 친정 체제 강화 노력과 연관됐음을 시사했습니다.

반면, 쉬차이허우 전 부주석과 궈보슝 전 부주석이 각각 핵심 역할을 한 동북군과 서북군 인사는 잇따라 수사 대상에 오르거나 축출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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