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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한파 속 전기장판 화재 주의…"접어 쓰면 위험"

입력 : 2014.12.25 15:38|수정 : 2014.12.25 15:38


중부지방의 아침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진 가운데 전기장판 관련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성탄절인 25일 오전 9시 4분께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임대아파트 14층 양모(81) 할머니의 집 침대위 전기장판에서 불이 났다.

불은 침대를 시작으로 집안의 집기 등에 차례로 옮겨붙었고, 불을 끄려던 양 할머니와 손자 송모(32)씨는 연기가 많이 발생하자 급히 빠져나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불은 17분만에 꺼졌지만, 같은 층 주민 허모(55·여)씨와 김모(57·여)씨, 위층 주민 이모(81)씨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관계자는 "허 할머니와 송씨는 다친 곳이 없고, 병원으로 옮겨진 이웃 주민들도 단순한 연기 흡입이어서 크게 우려할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오전 3시 40분에는 충북 진천군 진천읍 6층짜리 다세대주택 건물 5층 A(29)씨의 원룸에서 불이 나 A씨 등 2명이 연기를 마시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장판이 과열돼 불이 났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매년 전기장판 사용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빈발하는데, 전기장판을 동글동글 마는 대신 이불처럼 접는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면서 "이 경우 내부전선이 끊겨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공사 관계자는 "성능이 떨어지는 중국산 전기장판 등도 위험할 수 있다"면서 "특히 불이 났을 경우에는 일단 코드를 뽑거나 누전차단기를 내린 뒤 물을 뿌려 화재를 진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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