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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여행가방 속 시신' 살해 용의자 공개 수배

입력 : 2014.12.25 13:23|수정 : 2014.12.25 15:32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을 수사하는 인천 남동경찰서는 오늘(25일) 살해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남동경찰서는 브리핑에서 전모(71·여)씨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형근(55)씨의 신원과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동영상, 전 씨 지인의 진술, 정 씨 집에서 발견된 피묻은 바지 등 증거물을 종합해 정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증거물을 수거, 혈흔과 DNA 대조 등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정씨가 인천을 벗어난 뒤 휴대전화를 꺼놓아 위치 추적에 어려움을 겪자 경찰이 공개수사로 방침을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정 씨의 모습이 담긴 CCTV 동영상을 다수 확보, 전 씨가 장사하는 시장의 상인들로부터 CCTV 속 남성의 신원을 파악해 용의자로 특정하고 어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전 씨는 부평구의 한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상인으로, 지난 20일 오후 4시 같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딸에게 "잔칫집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시장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았습니다.

전 씨는 이틀 뒤인 22일 오후 3시 7분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주차당 담벼락 밑 여행용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 씨의 시신에는 오른쪽 옆구리, 목 등 5군데를 흉기로 찔린 흔적이 있었고 머리는 둔기로 맞아 일부 함몰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시장을 나섰던 지난 20일 정씨의 집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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