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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020년까지 핵무기 79개분 핵물질 확보" 미 전문가

입력 : 2014.12.24 18:11|수정 : 2014.12.24 18:18


북한이 핵개발을 가속하면서 2020년까지 핵무기 최대 79개 분량의 핵분열성 물질(fissile material)을 확보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이 전직 관료·외교관·과학자 등 북핵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의 칼럼 사이트 '블룸버그 뷰'가 23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이용해 2020년까지 핵탄두 최대 67개 분량의 핵분열성 물질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미국의 주장대로 숨겨진 제2의 핵시설이 있어 북한이 이를 활용할 경우 핵무기 79개 분량까지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북한이 핵무기 최대 9개를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 30∼34㎏을 보유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한국 정부는 곧 발행하는 '2014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을 기존과 같은 40여㎏이라고 기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정확한 핵물질 보유량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북한이 서방의 개입이나 외교협상 전까지 최대한 많은 핵무기 관련 물질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습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인 '전략적 인내'가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소니 해킹과 같은 무모한 행동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현재 핵무기 프로그램을 다른 핵보유국의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는 갈림길에 서 있으며 이를 막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미국 정부가 북미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대화 재개 조건을 고안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분석은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북핵의 미래'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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