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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최저…세월호 참사 직후보다 낮아

김범주 기자

입력 : 2014.12.24 12:31|수정 : 2014.12.2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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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 심리지수가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봄 세월호 참사 직후보다 더 낮은 수치입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금리를 내렸는데도 소비자들의 심리 상태가 계속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로 11월 103에서 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2003년부터 10년간 평균치를 100으로 잡고 이것보다 높으면 낙관적이고 작으면 비관적이란 의미입니다.

12월 지수 102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5월 105보다도 낮은 수치로, 작년 9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러시아발 금융위기가 생기는 등 외부여건이 바뀐 데다, 내수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꼽았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가지 세부항목을 살펴봐도 5개 항목이 전달보다 떨어졌습니다.

6개월 뒤 경기를 전망하는 지수가 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고, 현재 경기 판단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또 앞으로 1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6%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내려가면 소비자들이 소비를 더 늦추고, 금리를 내려도 경기 부양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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