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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리 "올해 곡물 수확량 571만t…작년보다 많아"

입력 : 2014.12.24 04:13|수정 : 2014.12.24 04:13

러시아, 대북 밀 5만t 지원도 완료


북한의 관리가 23일 올해 곡물 수확량이 작년보다 소폭 증가한 571만t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북한 내각 수매양정성의 김지석 부상은 이날 "올해 가뭄 피해에도 불구하고 수확량이 571만t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만t 증가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밝혔다.

김 부상은 러시아가 북한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밀 2만2천900t이 이날 남포항에 도착한 데 감사의 뜻을 표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집계한 올해 수확량을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올해 수확량이 작년보다 소폭 늘었다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풍년을 맞았음을 시사한다.

이는 벨라이 데르자 가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북한사무소 대표가 지난 10월 제시한 북한의 올해 곡물 수확량 추정치인 600만t에는 조금 못 미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농업을 경제사업의 '주타격 방향'으로 내건 이후 북한은 농업 증산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지난 여름 심각한 가뭄으로 예년보다 작황이 나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북한이 올해도 농업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둠에 따라 식량난의 부담을 덜뿐 아니라 가족영농제에 가까운 '포전담당제'를 비롯한 김정은 정권의 각종 농업개혁 조치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러시아 밀의 남포항 도착으로 올해 러시아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던 밀 5만t은 모두 북한에 전달됐다.

김지석 부상은 러시아가 지원한 밀을 평양 제분공장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타스 통신에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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