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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무인기회피 '은박돗자리' 제조법 전파

입력 : 2014.12.23 18:06|수정 : 2014.12.23 18:06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최근 정찰·공격용 무인기를 피하는 방법을 설명한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배포했습니다.

AQAP가 공개한 무인기 회피법은 다름 아닌 '은박돗자리'입니다.

한 사람이 앉을 수 있을 정도 넓이의 비닐포장에 알루미늄 포일을 접착제로 붙여 만든 은박돗자리를 갖고 다니다 무인기가 보이면 이를 뒤집어쓰고 숨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무인기가 열감지 적외선 카메라로 사람을 인식하기 때문에 단열 기능이 있는 은박돗자리를 사용하면 이 기능이 교란된다고 AQAP는 설명했습니다.

이들이 활동하는 지역이 대부분 숨을 곳이 없는 황량한 공터인 터라 이런 방법을 고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AQAP는 또 이 동영상에서 열감지 기능이 없는 보통 감시카메라를 속일 수 있다며 이 은박돗자리를 주위 환경과 비슷한 보호색으로 염색하는 방법도 시범을 보였습니다.

이 방법의 효과를 설명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화면을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AQAP는 "단열막과 보호색을 함께 사용하면 무인기의 감지 기능을 완전히 방해할 수 있다"며 "사람뿐 아니라 차량에도 이 방법을 쓰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군은 예멘에서 무장한 무인기로 AQAP를 공격하곤 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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