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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자료 5번째 유출…범인, "대피하라" 위협

박민하 기자

입력 : 2014.12.23 17:46|수정 : 2014.12.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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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또 한수원 내부자료가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범인은 한수원을 조롱하면서 국민은 원전에서 대피하라고 위협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수원을 해킹한 것으로 추정되는 범인은 오늘 오후 3시쯤 한수원 내부 자료 4개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4개의 압축파일에는 고리 1, 2호기와 월성 3, 4호기의 도면으로 보이는 파일이 담겼습니다.

또 한수원이 보유한 원전기술인 '원전 안전해석코드'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기사의 인터넷 주소도 공개했습니다.

범인은 원전 가동을 중지하라고 거듭 요구하면서 국민들도 원전에서 빨리 대피해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12월 9일을 역사에 남도록 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지난 9일은 한수원 직원들에게 악성 코드가 첨부된 메일이 전달된 날입니다.

악성 코드로 해킹에 성공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검찰 수사는 큰 진전이 없습니다.

정부 합동수사단은 한수원 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제출받은 컴퓨터 4대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컴퓨터들이 악성 코드에 감염돼 자료유출 통로가 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합수단은 해커로 추정되는 인물이 VPN, 즉 가상 사설망 서비스를 통해 할당받아 사용한 IP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수단은 범인이 원전 도면 등을 블로그에 게시하는 데 사용한 IP들을 정밀 분석해 실제 인터넷에 접속한 소재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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