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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통과 못하는 부산항대교…높이 조정 검토

KNN 김성기

입력 : 2014.12.22 17:35|수정 : 2014.12.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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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항을 찾는 대형 크루즈선 10척 가운데 3척은 부산항대교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안전을 담보하면서 부산항대교 통과 높이를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16일 준공을 앞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입니다.

10만 톤급 크루즈선 1척과 2만 톤급 페리선 5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터미널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부산항대교 아래를 거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부산항대교 최고 높이는 66미터, 하지만 파도와 만조를 고려해 선박 통과 높이는 60미터로 제한했습니다.

때문에 올해 부산항을 찾은 크루즈선 10척 가운데 3척은 부산항대교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부산항의 단골 크루즈선 높이가 63미터에 이르는 등 선박은 갈수록 대형화 추세입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 크루즈는 5미터 높이의 굴뚝을 접고, 내년 7월 부산항을 찾을 예정입니다.

사정이 이렇자, 현재 6미터의 여유 높이를 완화해, 다리 통과 높이를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독일이나 일본 항만에서는 여유공간이 1.5미터에 불과한 사례도 있습니다.

[최준우/부산항만공사 글로벌마케팅 팀장 : 미국 로열캐리비언사 같은 주요 크루즈 선사에서는 내년에 새로 개장하는 저희 부산 국제 여객터미널을 이용하고자 많은 문의를 하고 있고요.]

하지만 선박의 입출항을 책임지는 도선사협회나 항만청은 안전을 고려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교량 정중앙을 뺀 좌·우측은 높이가 66미터에 못 미치기 때문에 10%가량 여유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항만 당국은 안전을 담보하면서 선박 통과 높이를 올릴 수 있는 용역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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