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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돈으로 '어려운 이웃들'에 집 기부한 할머니

입력 : 2014.12.22 12:56|수정 : 2014.12.22 12:56


3년 전 평생 모은 돈으로 마련한 집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쾌척해 화제가 됐던 부산시 수영구 김일남(76·여) 씨가 뒤늦게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습니다.

수영구는 김 씨가 지난 19일 국민추천포상 대상자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2011년 남편과 함께 여생을 보낼 아파트 한 채만 남기고 평생 모은 재산을 정리한 뒤 수영구 망미2동에 있는 1억6천만 원짜리 2층 주택(112㎡)을 사 서 "어려운 이웃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며 수영구에 기증했습니다.

당시 김 씨는 자신의 신분 노출을 꺼려 '70대 김 할머니'로만 알려졌습니다.

수영구는 이후 김 씨를 꾸준히 설득해 올해 상반기 김 씨를 국민추천포상 대상자로 신청했습니다.

이번에 김 씨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으면서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수영구는 김 씨가 기증한 집을 4가구가 함께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지난해 3월부터 사실상 무상 임대주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 등 소외계층에게 입주 기간에 저렴한 임대료를 받아놨다가 독립할 때 자립기금으로 전액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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