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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상습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대 교수 기소

박하정 기자

입력 : 2014.12.22 12:39|수정 : 2014.12.2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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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던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 모 교수가 오늘(22일)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추가 피해자가 확인될 경우에 공소장을 변경해서 혐의를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북부지방검찰청은 상습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한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 모 교수를 오늘 재판에 넘겼습니다.

강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 7월까지 자신이 지도하던 서울대 수리과학부 학생을 포함해 피해자 9명의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9명 중 2명은 2회 추행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나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피해자들을 포함하면 피해자는 모두 17명이나 되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강 교수는 추행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대부분 혐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추가 피해자가 확인될 경우 공소장을 변경해 혐의를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교수는 지난 7월 서울대 세계수학자대회를 준비하며 자신이 데리고 있던 20대 여자 인턴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뒤 수사를 받아 왔습니다.

수사 착수 사실이 알려지자, 자신도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계속 제기됐고 피해자들은 비상대책회의를 꾸려 대응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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