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 고공행진에 공급 사상최대…수입 40%↑

올들어 돼지고기 가격이 성수기와 비수기를 가리지 않고 고공행진을 지속하자 공급과 소비 물량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이는 조류인플루엔자 유행과 일본 원전오염수 유출 우려 등에 따른 닭·오리 등 가금류와 수산물의 수요가 줄자 대체재인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반사효과로 보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오늘 "올해 돼지고기 총 공급량은 직전 최고기록인 지난해의 115만8천여t보다 2.9% 늘어난 119만2천여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국내산 돼지 공급은 어미돼지 감축과 유행성설사병 탓에 전년대비 3.2% 줄어든 82만6천여t에 머물겠지만 외국산 수입물량이 40% 이상 급증이 예상되는데다 이월물량까지 더해지면 사상최대 공급량이 된다는 게 연구원의 관측입니다.

국내 돼지가격 상승으로 국내산 가격의 3분의 2 수준인 외국산 수입은 전년대비 40.3% 늘어난 25만9천여t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전년도 이월물량은 10만6천여t입니다.

대한한돈협회가 수급분석을 통해 올해 국내에서 총 1천566만마리가 출하됐으며 내년에는 이보다 2.3% 늘어난 1천603만마리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공급은 내년에도 사상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