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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인천 감독에 '붕대투혼' 이임생

권종오 기자

입력 : 2014.12.21 18:40|수정 : 2014.12.21 18:40


'붕대 투혼'으로 잘 알려진 이임생 싱가포르 홈 유나이티드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 사령탑으로 부임합니다.

프로축구 인천은 성적부진으로 해임된 김봉길 전 감독의 후임으로 이임생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감독은 1994년 유공 코끼리 축구단에서 K리그에 데뷔해 부천 SK(현 제주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콘스(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었습니다.

이 감독은 1992년, 1996년 올림픽, 1998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1998년 벨기에와의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머리를 다쳐 붕대를 머리에 감고 출전을 재개한 장면은 한국 축구에서 투혼의 상징처럼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감독은 선수생활에서 은퇴한 뒤 2003년부터 수원 삼성에서 트레이너, 코치를 지내며 2010년까지 수원의 두 차례 리그 제패에 기여했습니다.

그는 2010년부터 싱가포르 홈 유나이티드의 감독을 맡아 성공적으로 선수단을 지휘했습니다.

이 감독은 최근 5년 동안 싱가포르협회컵 두 차례 우승, 리그 두 차례 준우승을 이뤄냈으며 싱가포르 리그에서 최장수 외국인 감독으로 기록됐습니다.

인천은 이 감독이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 부평동중, 부평고를 졸업한 지역 토박이로서 성품이 온화하고 리더십이 탁월하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감독은 곧 싱가포르에서 귀국해 코치진을 구성하고 새 시즌을 구상해 다음 달 초에 시작되는 전지훈련에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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