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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핵실험 재개론 비난…"세계비핵화 불가능"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4.12.21 15:47|수정 : 2014.12.21 15:50


북한은 최근 미국 보수진영의 지하 핵실험 재개 주장에 대해 미국 정부의 비핵화 구상의 기만을 드러내는 '세계제패 야망'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21일) '미국이 있는 한 세계의 비핵화는 실현불가능하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미국의 핵실험 재개론을 언급하며 이는 "핵 우세에 기초해 세계제패 전략을 실현하려는 핵 광신자들의 망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논설은 오바마 정부의 비핵화 구상은 감축을 내세우면서 이면으로 핵무기 현대화를 추진하는 '기만 전략'이라며 이 전략에 싫증을 느낀 보수세력들이 비핵화 구상에 파산을 선고하고 노골적으로 핵실험을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하면 핵군비 경쟁을 촉발해 전 세계가 핵 위험 속에 놓일 것이라며 "미국이 있는 한 세계의 비핵화와 안정은 언제 가도 실현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미국 공화당 소속 맥 손베리 상원의원과 존 햄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소장 등은 지난달 장비 노후화 등을 이유로 미국이 1991년 옛 소련 붕괴 이후 중단한 지하 핵실험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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