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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저장소자 유기메모리 정보저장능력 4배 향상

조지현 기자

입력 : 2014.12.21 14:23|수정 : 2014.12.21 14:23


앞으로, '입는 컴퓨터'에 쓰일 플렉서블 메모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유기메모리소자의 정보저장능력을 4배 높이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이장식 교수팀은 유기메모리소자에서 정보 저장층으로 쓰이는 금 나노입자에, 실리카 껍질을 나노미터 두께로 입히는 방법으로, 정보 저장능려글 4배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에 이달 초 실렸습니다.

유기메모리소자는 플라스틱 같은 유기물 소재를 이용한 메모리소자로 유연성이 좋아 휘거나 접을 수 있고 값싸게 제조할 수 있어 미래의 입는 컴퓨터용 소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기메모리소자는 저장된 정보의 안정성이 떨어져 빠르게 소실되는 단점이 있고 제작공정도 복잡해 상용화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 실리카 껍질을 입힌 금 나노입자로 만든 유기메모리소자는 저장된 메모리가 1년 후 60%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나 금 나노입자만 사용한 경우보다 정보저장능력이 4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또 나노입자를 증착시킨 다음 그 위에 실리카층을 만드는 기존의 2단계 공정을 값싼 용액공정으로 한 번에 끝내도록 단순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이번 기술 향상은 유기메모리소자를 당장 상용화하는 데는 부족하지만 상용화에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정보저장능력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법을 제시하고 제조공정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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