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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 3점슛 없이 승리 진기록…역대 9번째

입력 : 2014.12.21 08:08|수정 : 2014.12.21 08:08


프로농구 서울 SK가 3점슛을 하나도 넣지 못하고 승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SK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8-70으로 이겼다.

그러나 SK는 3점슛 11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김선형이 혼자 5개를 시도했으나 하나도 넣지 못했고 박상오와 주희정도 2개씩 실패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3점슛 17개 가운데 6개를 적중, 성공률 35%로 비교적 무난한 3점슛 성공률을 보여줬다.

하지만 승리는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SK 차지가 됐다.

SK는 이날 페인트존 득점에서 전자랜드를 42-20으로 압도했다.

골밑 공격을 주로 했기 때문에 2점슛 성공률도 54%를 기록하며 42%에 그친 전자랜드에 한참 앞섰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지금까지 한 팀이 한 경기에 3점슛을 하나도 넣지 못한 경우는 총 23번이 있었다.

이 가운데 3점슛 없이 이긴 사례는 이날 SK까지 모두 9차례 나왔다.

3점슛을 하나도 넣지 않고 이긴 맨 처음 사례는 1998년 11월 창원 LG가 광주 나산(현 부산 KT)을 81-70으로 물리친 것이다.

당시 LG는 3점슛 6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했지만 11점 차 승리를 따냈다.

최근에는 지난해 2월 SK가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3점슛 없이 74-68로 이긴 예가 나왔다.

SK는 3점슛 5개를 모두 허공에 날렸다.

가장 많은 3점슛을 시도해 하나도 못 넣은 가운데 승리한 기록은 2010년 10월에 나왔다.

당시 부산 KT는 전주 KCC를 상대로 3점슛 12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지만 경기에서는 71-67로 승리했다.

이때 KT의 상대팀 KCC도 3점슛 22개를 난사해 4개 성공에 그쳤다.

3점슛 10개 이상을 시도해 전부 실패하고도 승리까지 가져간 예는 이때의 KT와 20일 SK 등 두 번뿐이다.

SK 박상오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우리가 전자랜드에 비해 신장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외곽슛보다 계속 골밑 공격 위주로 하자고 방향을 세워놓고 경기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3점슛 0개'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3점슛을 가장 많이 시도하고도 하나도 넣지 못한 기록은 2002년 1월1일 인천 SK(현 인천 전자랜드)가 갖고 있다.

당시 SK는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스)을 상대로 3점슛 18개를 집어던졌지만 모두 실패했고 경기에서도 58-77로 참패해 우울한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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