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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 새해 줄줄이 오른다…서울·부산·대구 등 도미노

심영구 기자

입력 : 2014.12.21 06:30|수정 : 2014.12.21 10:01


최근 수년간 묶여있던 공공요금이 내년엔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서울시와 인천시, 대구시 등은 지하철과 버스 요금 등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물가 상승분 반영을 위해 대중교통 요금을 2년마다 한 번씩 올릴 수 있도록 조례에 명문화하기로 하는 등 요금 인상 준비를 진행 중입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한 지 3년이 돼가는 데다 지하철은 연간 적자 5천억원, 시내버스는 3천억원에 달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대중교통 환승할인 적자 부담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어 결과에 따라 인상 시기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인천시 산하 인천교통공사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인천지하철 기본요금을 현재 1천50원에서 19%인 200원 인상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천 시내버스 요금도 현재 1천100원에서 200∼3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도 부채 감축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에 1천100원인 철도요금을 2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부산시와 대구시 등 상당수 지자체에서는 내년 초부터 상수도 요금도 올립니다.

부산시는 수돗물 생산원가를 맞추기 위해 내년부터 2018년까지 수돗물 요금 현실화율을 90%까지 끌어올리기로 하고 연차별로 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구시도 수돗물 요금을 내년 1월부터 2년간 8.7∼10% 정도 인상할 예정입니다.

세종시는 내년부터 상수도와 함께 하수도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고, 원주시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하수도 요금을 올리고, 이천시도 내년부터 2017년까지 하수도 요금을 최고 4.3배까지 인상할 계획입니다.

용인시는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을 내년 1월부터 올리기로 했습니다.

용인시는 지난해 9월과 지난 1월에도 쓰레기봉투 가격을 인상한 바 있습니다.

다만, 도시가스 요금은 국제적인 LNG 가격 하락으로 내년 1월1일부터 인하될 전망입니다.

도시가스 요금은 원료 도입가격이 3% 이상 변동될 경우 두 달에 한 번씩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간 협의를 통해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공요금 인상 움직임은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하락에 따른 공공요금 인하를 주문했기 때문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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