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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행정권 발동해 내달부터 쿠바 금수조치 완화

박민하 기자

입력 : 2014.12.19 23:12|수정 : 2014.12.19 23:12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전격 선언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행정권을 발동해 당장 다음 달부터 쿠바에 대한 각종 봉쇄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의 저항에 맞서 오바마 대통령이 광범위한 행정권을 사용해 여행과 무역, 금융거래 제한 등 쿠바에 대한 지난 54년 간의 금수조치를 완화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미 재무부와 상무부 등 관계부처는 미국-쿠바 관계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들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재무부는 농산물 수출이나 은행 계좌 개설 등과 관련된 일련의 규정들을 마련할 계획이고, 상무부도 미국 기업들이 건축과 통신 장비를 쿠바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입니다.

또 국무부는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쿠바를 제외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만일 쿠바가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빠지면 쿠바의 전세계 무역과 은행 거래를 막아온 중요한 장애물이 제거되는 셈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로베르타 제이컵슨 미국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는 내년 1월 미국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아바나를 방문해 양국 관계 정상화와 이민 관련 규정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조만간 페니 프리츠커 상무장관을 쿠바로 보내 양국 교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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