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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BI "소니 해킹 배후는 북한" 공식 지목

곽상은 기자

입력 : 2014.12.20 02:02|수정 : 2014.12.20 05:53

"북한에 책임있다…비용과 대가 치르도록 할 것"


미국이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 공격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공식 지목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성명을 내고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북한 정부가 이번 해킹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FBI는 조사 결과, 이번 해킹 공격에 사용된 데이터 삭제용 악성 소프트웨어와 북한의 해커들이 과거에 개발했던 다른 악성 소프트웨어가 연계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특정 명령어와 암호화 기술, 데이터 삭제 기법 등에서 유사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이 지난해 3월 한국의 은행과 언론사들을 공격하는데 쓰였던 악성 소프트웨어와 이번 공격에 쓰인 프로그램이 유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FBI는 이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공격을 "미국에 대한 중대한 국가안보 위험의 하나"라고 규정하고 강력한 응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FBI는 "이번 위협행위는 수용 가능한 국가적 행위의 바깥에 놓여있다"며 "앞으로 미국과 미국의 국익을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개인과 단체, 국가들을 찾아내 소추하고 비용과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해킹이 "미국의 기업에 대해 심각한 위해를 가하고 미국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의도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번 해킹 사건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공식 규정하고 강력한 후속대응을 예고하면서 북·미간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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