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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올 크리스마스에는 '셀프 선물'이 뜬다

김범주 기자

입력 : 2014.12.19 14:34|수정 : 2015.03.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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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방학하면 가족 여행도 한 번 가야 되고요. 또 남편들 회식비도 만만치 않은 연말인데, 주부들 가계부 걱정이 많겠죠. 아무래도 이제 뭘 사야 될까 고민일 텐데, 금요일이잖아요. 김범주 기자.

<기자>

일단 놀러 가고 싶네요. 연말이 됐는데 분위기 참 안 살아요.

지갑을 잘 열지 않아서 작은 자영업자들부터 큰 대형매장들까지 고민이 굉장히 많습니다.

음악이라도 나오면 좀 괜찮을 것 같은데, 저작권 때문에 틀지도 못하고 분위기가 별로인데, 그래서 마트에서 일단 살아보자고 재미있는 내부 행사를 하나 했어요.

<앵커>

말씀하셨다시피 진짜 거리에서 캐럴 안 들리니까 연말 분위기가 안 나오거든요. 이런 아쉬움 좀 덜어낼 수 있을만한 행사들인가요?

<기자>

최대한 매출을 올려보자.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예쁘게 음식을 만들고 전시하고, 이런 내부 행사 경진대회 같은 걸 한 거에요. 어떻게 했는지 한 번 보시죠.

그러니까 같은 상품도 어떻게 진열을 하느냐에 따라서 왜 또 손님들도 마음이 바뀌잖아요.

안 사려다가도 지나가다가 "예쁘네." 이러면서 집게 되고, 그래서 전국에서 대표로 "전시 잘한다." 혹은 "이런 거 잘한다." 이런 사람들 모아서 저렇게 대회를 연 겁니다.

과일이나 야채 같은 것도 좀 더 고객이 집기 쉽게, 그다음에 직관적으로 할 수 있게 해놓고, 저렇게 고기나 생선도 어떻게 써느냐에 따라서, 또 예쁘게 놓고, 맛도 달라진다고 그래요.

그것도 한 번 저렇게 해놓고, 저는 저렇게 장식 안 해도 잘 먹을 자신 있는데.

그리고 또 마트에 가면 조리 식품들 있잖아요.

이건 또 자신만의 조리법, 그 지역에서 잘 팔리는 것 이런 걸 한 번 모아서 놓고 봤습니다.

어떻게든 장사를 좀 더 해보자, 어떤 방법이 있을까, 내부적으로 고민을 하는 그런 모습이 되겠죠.

그래서 여기서 뽑히면 예를 들면 전시하는 법은 메뉴얼 식으로 전국에 돌리고 저런 메뉴 또 개발해서 전국에 놓고, 그래서 전체 상금이 2천만 원, 그다음에 1등 하면 승진도 시켜주고 내부적으로 굉장히 큰 행사에요.

그런데 옆에서 지켜보면서 한 가지 들었던 생각은 전통시장 같은 곳에 저런 걸 많이 했으면, 노하우가 없거든요.

그러면 저렇게 뽑은 것을 자기들끼리만 갖지 말고 전통시장 상인들 하고 나누는 게 상생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쨌거나 이런 먹을거리들 이번 주말에 여러 가지 할인을 많이 하고요.

또 이번 주는 또 한 가지 생각해 볼 게 크리스마스 곧 있잖아요.

그래서 선물 같은 것도 좀 골라 보시는 게 어떨까, 가족끼리,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서로 주고받으면 좋기는 한데 지갑이 많이 얇아서 부담스럽더라고요. 산타 할아버지가 저한테도 선물 줬으면 좋겠어요.

<기자>

그런데 이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또 많이 미는 게 다들 서로 바라기가 어려우니까 나한테 주는 선물을 한 번 골라본다. 이런 게 요새 트랜드입니다.

그래서 한 백화점이 여성 1천 명한테 물었답니다.

연말에 뭐 받고 싶은지, 그런데 1등은 뭐, 다 우리가 눈치채는 명품백이, 2등이 코트, 3위가 화장품, 향수 다 예측 가능한 건데, 이걸 노리고 주말에 세일을 하긴 합니다.

그런데 바라는 게 그렇다는 거지, 부부끼리 이런 얘기 해봐야 요새는 슬퍼지죠.

저런 비싼 거 사기 어려우니까 현실적으로 셀프 선물, 적절한 가격대에서 올 한해 고생한 나한테 선물 하나 주자 해서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10만 원대가 적절하겠다.

본인이 본인한테 사주는 게 현실적이게 되죠.

그만한 가격대에서 가족들이나 배우자 선물도 좀 사고, 외국영화 같은데 보면 연말에 선물 조금 한 것 서로 주고받고, 열고 기뻐하고 그러잖아요.

가족끼리 챙기는 그런 게 어떨까 싶고, 마지막으로 또 한 가지 재미있으면서 약간 여운이 남는 설문조사가 대학생들한테 물어봤어요. 크리스마스 때 뭐 받고 싶으냐?

1등이 로또 1등, 2등이 돈, 3위가 정규직 일자리였습니다.

사실 정규직 일자리가 더 그렇겠죠.

그래서 주변에 혹시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좀 더 선물을 신경 써서 하나 주시면 어떨까 마음이 허하니까.

<앵커>

이게 얼마나 진지한 설문조사인지 모르겠으나, 1위가 로또, 2위가 돈, 3위가 일자리, 참 슬픈 연말인 것 같군요.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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