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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원전 제어 전산시스템 문제없다"

박민하 기자

입력 : 2014.12.19 11:09|수정 : 2014.12.19 11:09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도면 등 내부 기밀자료가 유출된 이후 긴급 점검을 벌인 결과 국내 모든 원전과 제어 시스템이 문제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수원은 어제 해킹으로 추정되는 방식으로 원전의 도면과 직원교육용 자료, 직원들의 개인 정보 등이 인터넷에 유출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의 전 직원과 사이버보안 관제센터가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해 자료의 유출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관련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를 회수했습니다.

또 사내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모든 컴퓨터에 문서 자동암호화를 적용하는 등 긴급 보안조치도 가동했습니다.

한수원은 내부적으로 원전 운영을 제어하는 시스템과 내부 전산망 등을 긴급 점검한 결과 아무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해킹의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고리와 월성, 한빛 등 국내 23기 발전소와 이를 제어·운영하는 시스템 등을 정밀 점검한 결과 원전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어젯밤 장관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한수원을 비롯한 주요 에너지 유관기관에 대해 보안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이버 경계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한수원 관계자는 "유출된 자료가 원전의 운전·정비용 교육 참고자료 등이어서 이번 유출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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