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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인천 대형 상수관 파열…시민 불편 극심

입력 : 2014.12.19 09:16|수정 : 2014.12.19 09:26

서구 검단 3만 8천 가구 단수…뒤늦은 단수 안내 혼란 가중


인천에서 상수도관 파열 사고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9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어제 오전 11시 30분 인천시 서구 공촌사거리 지하에 묻힌 대형 상수도관이 터졌습니다.

이 사고로 오늘 오전 2시부터 서구 검단지역 원당·당하·대곡·마전동 일대 3만 8천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서구 심곡·공촌·검암동 일부 지역은 단수는 아니지만 수압이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누수는 어제 오전부터 발생했는데 단수 안내는 밤늦게 이뤄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가 어제 오후 10시가 지나서야 단수 안내를 한 탓에 대다수 주민은 미리 물을 받아 놓지 못했습니다.

아파트는 지하 저수조나 옥상 물탱크에 저장된 물이 있어 당장 단수 피해를 보진 않았지만 단독주택·빌라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단수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이나 서구지역 공장 역시 단수가 장기화하면 영업에 큰 타격이 우려됩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내일 낮 12시까지 단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수도관 파열로 이 일대 출근길도 극심한 혼잡을 보였습니다.

파열 지점을 찾기 위한 터파기 공사 때문에 서구 주경기장에서 공촌정수장 방면 2개 차로가 통제돼 교통 혼잡이 극심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한파로 인해 공촌정수장에서 서구·동구, 중구 영종·용유도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1.8m 지름의 상수도관에서 파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을 퍼내는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려 정확한 파열지점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파열 지점을 찾는 대로 복구작업을 벌일 계획이며 단수 지역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동정수장과 수산정수장에서 총 13만 톤을 증량 공급할 예정입니다.

또 급수차량 8대를 동원 물 수요가 높은 사업장과 주택 단지를 중심으로 긴급 급수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상수도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단수 조치를 취하지 않고 복구를 마치려 했지만 터파기 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려 단수 안내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복구작업을 최대한 빨리 마쳐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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