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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대형 상수관 파열…7만 5천 가구 단수 예정

류란 기자

입력 : 2014.12.19 02:08|수정 : 2014.12.19 02:08


인천에서 대형 상수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오는 20일 낮까지 36시간 동안 7만 5천 가구의 단수가 예상됩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어제(18일) 낮 11시 반쯤 인천시 서구 공촌사거리의 한 도로 아래에 묻힌 대형 상수관이 터졌습니다.

길을 지나던 한 주민은 "도로에서 갑자기 물이 쏟아져 흘러나온다"며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신고했습니다.

상수관에서 흘러나온 물로 인근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인천아시안게임주경기장에서 공촌정수장 방향 2개 차로가 통제됐습니다.

5m 깊이에 묻힌 직경 1천800㎜의 이 상수관은 서구 공촌정수장에서 서·동구 전체와 중구 영종·용유도 등 29만 가구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주라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어제 오후부터 터파기 작업을 통해 상수관 파열 지점을 찾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들은 어제 오후 늦게까지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지휘했습니다.

그러나 공촌사거리 지하에 직경 300㎜, 600㎜, 1천800㎜ 등 여러 상수관이 뒤섞여 있어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인근 남동정수장과 수산정수장의 수돗물 공급량을 늘린 후 복구 작업을 위해 공촌정수장의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새벽 0시부터 내일 낮 12시까지 36시간 동안 서구 검단과 영종·용유도 일대 7만5천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될 예정입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서구와 중구 영종·용유도 주민들에게 단수 계획을 미리 알렸다"며 "사고 원인을 찾아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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