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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땅콩 회항' 조사 자체감사 착수

김범주 기자

입력 : 2014.12.18 17:23|수정 : 2014.12.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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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토부도 사건 조사를 하면서 봐주기를 했다는 비판을 받자, 자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장관까지 조사가 공정했다고 말한 뒤라, 제대로 감사가 이뤄질지 미지수라는 지적입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는 이른바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건 조사과정에 대해서 자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당시 비행기에서 쫓겨났던 박창진 사무장은 국토부 조사 때 조사관 중 일부가 대한항공 출신이었고, 대한항공 임원이 조사를 지켜봤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조사를 받은 뒤에도 국토부가 대한항공을 통해 진술서를 다시 쓰라는 요청을 해왔고, 회사 관계자들 앞에서 열 번 정도 고쳐 써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토부는 조사 결과 조 전 부사장의 폭언만 확인했을 뿐, 폭행 여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고 발표해 부실조사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서승환 장관이 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은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등,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던 만큼 자체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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