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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학교 학살에 인도도 테러 '비상'

입력 : 2014.12.18 16:42|수정 : 2014.12.18 16:42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학교에서 테러로 학생 등 148명이 사망하자 이웃 국가 인도도 유사한 테러 발생이 우려된다며 테러 경계를 강화했다.

특히 인도 정부는 내달 26일 공화국의 날 행사 주빈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외부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자국에서 테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인도 정보국(IB) 산하 대테러기구인 MAC는 파키스탄계 테러조직인 '라슈카르 에타이바'(LeT)가 뉴델리의 호텔 두 곳과 뉴델리-아그라 간 고속도로를 테러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경보를 발령했다고 힌두스탄타임스 등이 18일 보도했다.

LeT는 2008년 11월 뭄바이에서 호텔과 철도역, 유대인 센터 등에서 연쇄 테러를 저질러 166명을 살해한 단체다.

인도 내무부는 이와 함께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뜻하는 '외로운 늑대'가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동조해 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며 학교와 철도역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의 안전조치를 강화할 것을 치안 당국에 지시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13일 IS 테러를 '순교'로 찬양하는 등의 선동 글을 수십만 건 트위터에 올린 메흐디 마스루르 비스와스(24)가 체포되기도 했다.

비스와스는 식품 대기업에 다니는 엔지니어로 IS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면서 자발적으로 이들에 동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뉴델리 인근 도시인 구르가온에서는 17일 오후 지하철역과 시장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경찰에 접수돼 시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폭탄제거반과 경찰특공대를 현장에 투입했지만 조사 결과 장난 전화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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